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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넥스터즈 19기를 마무리하며

저번주로 넥스터즈 19기 정규 활동이 막을 내렸다.

지금까지 개발로그를 작성하면서 어떤 서비스인지 꽁꽁 숨기고 있었는데 이제는 어느정도 안정화되어서 블로그에도 소개하고 회고를 작성한다.

 

 

안녕, 나야

 

안녕, 나야

오늘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코시국편)

halo-its.me

한줄 소개 : 과거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쓰는 편지 (코시국 편)

모토 : 현재의 우울함을 잊게 해주고, 훗날 지금을 회상하며 미소 지을 수 있는 서비스

 

2주일 전부터 배포 준비를 하고 있어서 발표시간 하루 전날 마지막 QA를 마무리하고 픽스 후 팀에 사전 공유할 수 있었다.

이벤트성 서비스라 미리 편지를 작성하면 팀발표 때 맞춰 메일을 발송해드리기로 했다.

 

최종 발표 당일 (본인이 속한 팀 빼고) 투표를 통해 1,2,3등을 매겨 회식비를 지급하는데 우리팀이 무려 2등을 했다!!! 🥈

(모든 팀이 잘해서 등수가 의미있나 싶지만 기분이 좋다ㅎㅎ + 회식비)

 

좋았던 점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좋았던 점들이 많이 생각나지만 크게 두가지를 적고자 한다.

 

1. 사람들을 만나고 친해질 수 있었다.

코시국으로 인해 개발자들과 가까이서 소통할 길이 많이 없어져서, 커뮤니케이션은 일적인 부분 제외하면 아예 담을 쌓고 지냈는데 넥스터즈 활동을 하면서 다른 회사 개발자님들, 디자이너님들과 자주 소통하고 친해졌다.

우리 팀이 시간이 갈수록 새벽까지 개발하고 그랬는데 그 시간이 힘들지 않고 재밌었던 건 모두 팀원들 덕분이었다.

(우스갯소리로 '넥라벨 -> 넥라하(넥스터즈&라이프 하모니) -> 넥넥넥' 으로 불렀다)

어쩔때는 회사일보다 이게 더 재밌어서 회사일 하는 와중에도 생각나고 그랬었다. 솔직히 지금 팀원들 아니었으면 동아리 활동이 이렇게 재밌었을까 싶다.

 

To. 우리 팀원분들

팀활동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자주 만나요 😊 사...사 사는 동안 돈길만 걸으시고 많이 버세요 👍❤️

 

2. 지속적인 개발 공부의 동기부여가 되었다.

회사에서 새롭게 도입할 기술들 혹은 이미 적용되어 있지만 생소했던 기술을 공부하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Next.js 11 까지 오니까 내부적으로 바뀐 부분도 많고 해서 공부할 양이 많았었는데 마침 넥스터즈 활동을 하면서 직접 적용해볼 기회가 왔다. 어쩌면 내가 독단적으로 기술 스택을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동의해주신 팀원분들께 감사했다.

덕분에 지금의 사내 Nextjs 구조를 수립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실험적으로 적용해보고 싶은 부분도 동아리에서 미리 설계+도입해보고 장단점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또, 회사에는 이미 배포 시스템에 Kubernetes가 적용되어있었지만 나는 아직 그 개념이 생소했었다. 마침 넥스터즈에서 NCP 사용을 권장했었고, NCP에서 Kubernetes 서비스가 있길래 Kubernetes를 공부해 볼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배포 시스템을 스스로 구축해보았다.

 

참고 - [NCP] Helm 사용하여 Kubernetes 기반으로 서비스 배포하기

 

덕분에 helm 차트 관련 PR이 올라오면 눈팅만 했었는데 이젠 보면서 어떻게 구축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구축되기 시작한게 작년인데 참 늦었다..-_-)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hpa도 적용해볼까? Ingress는 뭐지? 하고 앞으로의 공부에 더 욕심이 생겼다. 정말 필요해서 직접 사용해보면서 공부해야 잘 습득된다는 회사의 시니어 개발자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생각났는데 정말로 그 말씀이 맞았다. 넥스터즈가 아니었다면 난 아직도 k8s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을테고 인프라에 욕심이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다.

 

정리

한동안 매너리즘인지 5~6월 쯤에 스트레스가 많았었다. 주변에 의욕적이고 잘하는 개발자님들이 많고, 다들 개발에 대한 욕심도 엄청나신데 '나는 무엇을 배우고 있는걸까, 성장하고는 있는 걸까' 하고 우울했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다른 사람들을 성장의 기준으로 보고 나를 재촉하고 있었던거 같다.

 

그런데 넥스터즈 덕분에 내가 왜 개발을 좋아했었는지 생각났다.

이제껏 해보지 못한 기술이나 지식을 한번 도입해보고, 시행착오도 겪다가 어느 순간 '아하!'하고 이해되는 순간이 올때 그 기분좋은 에너지 덕분에 개발자를 계속할 수 있었다는 것을 기억나게 해주었다.

앞으로는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0.1%라도 더 알면 나는 늘 성장하고 있다고 믿을 수 있을거 같다. 그런 의미에서 원동력과 동시에 환기구가 되어준 넥스터즈가 정말 고마웠다. 겨울 활동도 기대가 많이 된다. 😊👍